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인생을 다룬 드라마 더 크라운 시즌1 후기
더 크라운은 현재 영국 여왕이자 최장수 여왕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2세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다. 당연히 영국 드라마고, 배우들도 영국 배우들이 많다. 당연히 대부분 실존 인물들이고, 에피소드 역시 실제 있었던 이야기들이다. 영국 왕실의 내용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더 재밌고 흥미로웠다.
줄거리는 딱히 요약할 것도 없다. 엘리자베스 2세의 일대기가 줄거리다. 시즌1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하면서 왕의 역할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사실 여왕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몰랐는데 꽤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허울뿐이 영광일 수도 있지만, 그 나름 정체성이 확실한 것 같다.
지금도 영국 왕실의 영향력이 강한지 모르겠지만,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할 때부터 이미 조금씩 흔들렸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20세기에 왕권을 유지하는 나라는 몇 없었다. 그래도 엘리자베스 2세 때 조금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 아직도 존속하는 것 같다. 더 크라운을 보면서 왕실 가족도 참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남편인 필립공을 보면서 많은 것을 희생했다는 것을 느꼈다. 남편 뿐만 아니라 동생 역시 사랑을 포기하는 등 사생활도 감시받는 힘든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걸 보면서 어쩌면 평범한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들의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다. 실제 인물들이라 사진을 찾아봤는데, 당연히 메이크업의 효과도 있겠지만, 꽤나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다. 캐스팅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 여왕의 일대기라 그런지 당연히 배우들의 연기력은 좋은 편이다. 다 좋았지만 특히 처칠 역할이 기억에 남는다. 고집 세면서도, 영국을 생각하는, 한편으로는 권력욕이 강한 그런 입체적인 인물을 잘 묘사했다.
더 크라운은 시즌5까지 나온 드라마다. 시즌2에서는 아마 계속 엘리자베스 2세의 여왕 적응기가 나올 것 같다. 다이애나 왕비 사건 같은 유명한 사건들은 좀 더 뒤에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걸 보면서 우리도 왕조가 유지되었다면 어땠을까 한편으로는 궁금증이 들었다. 과연 우리도 왕권을 계속 유지했을까라는 궁금증도 들었고, 뭔가 있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즌1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즌도 많이 나왔으니 영국 왕실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