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액션 영화 RRR : 라이즈 로어 리볼트 후기 / 강추!!
사실 인도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다. 사실 거의 안 본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기껏해야 세 얼간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 정도 본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이 영화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이자 웹툰 작가인 주호민님이 추천해서 보게 되었다. 참고로 RRR은 라이브 로어 리볼트를 줄인거다.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엄청 재밌게 봤다. 영화의 배경은 인도가 영국에게 억압받던 시절이다. 영화의 시작은 한 소녀가 영국 귀족에게 팔려가면서 시작된다. 그냥 용돈 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녀를 사는 거였다.납치된(?) 동생을 찾기 위해 오빠 코마라 빔은 델리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라주라는 군인을 알게 되고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그 뒤는 복잡하긴 한데 결국 둘 다 인도의 독립을 위해 힘을 합치고 영국 귀족을 무찌르며 영화가 끝난다.
진짜 액션 장면이 화려하다. 주인공들이 거의 초인으로 나오는데 그래서 그런지 액션 장면이 보통 화려한 게 아니다. 사실감은 전혀 없다. 약간 중국 무협지 수준의 무술이다. 호랑이랑 달리기 하고, 막 점프해서 엄청 멀리 가고,아무리 맞아도 일어나고 등 초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재밌다. 액션이 엄청 화려하다. CG에 많은 투자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러 액션 장면이 멋있었지만 특히 빔과 라주가 귀족의 집에서 싸울 때가 난 제일 멋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두 주인공의 이름은 유명한 인도의 독립투사에서 따온 것이었다. 실화 바탕은 아니고 이름만 빌려 쓴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힌두교적 메시지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과 물이 손잡는 장면도 나오고, 마지막에 그런 액션 장면도 연출된다. 일단 여자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암튼 시타라는 여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내가 인도 문화를 잘 몰라 백 프로 이해는 못했지만 힌두교적 의미가 많이 담겼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주인공 둘 다 무력이 뛰어났지만 약간 스타일이 달랐다 빔은 약간 힘으로 싸우는 스타일, 피지컬로 싸우는 스타일이었다. 기술은 부족하지만 맷집과 특유의 괴력으로 싸운다. 솔직히 약간 돌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라주가 더 멋있었다. 특히 초반에 혼자 하는 원맨쇼의 카리스마가 임팩트가 컸다. 라주는 싸울 때도 기술을 많이 쓰고, 절도 있고, 좀 더 멋있게 싸운다.
인도 영화하면 당연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춤과 노래다. 인도 영화는 웬만하면 춤과 노래가 나온다고 들었다. RRR은 다른 영화에 비해 춤이 많지는 않았다. 춤은 딱 한 번 췄다. 대신 노래가 많이 나온다. 중간에 빔이 혼자 솔로 곡을 부르는데, 아마 내가 인도 사람이었다면 감동받았을 것 같다. 단체 댄스 장면이 하나 있는데 엄청나게 칼각에 화려하고 신났다. 보는 나도 웃음이 나오게 되는 장면이었다.
RRR은 추천하는 영화다. 일단 액션이 장난이 없다. 스케일 자체가 다르다. 과장된 액션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거부감을 안 주고 눈을 즐겁게 해 준다.진짜 호쾌한 액션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영화내내 은근 긴박해 러닝타임은 긴데 시간이 금방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