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미스테리 미드 기묘한 이야기 시즌3 후기/리뷰
기묘한 이야기 시즌3 역시 금방 봤다. 시즌 1,2를 모두 재밌게 봐서 시즌3을 보는 데에도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시즌3 역시 줄거리를 1,2와 비슷했다. 기묘한 생명체들에 맞서 싸우는 엘과 일행들의 이야기다. 역시 그 과정에서 엘이 큰 활약을 한다. 데모고른에 대한 조금 더 많은 정보가 나오고 확실히 전 시즌들에 비해 스케일이 커진 게 눈에 보인다. 약간 스포를 하자면 그 기묘한 생명체들이 인간들까지 점령해 조종하고 있다. 시즌3은 1,2의 연장선상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시즌3가 끝나면서 하나의 큰 챕터가 끝났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즌3는 기묘한 이야기 특유의 복고적 느낌을 잘 살려서 좋았다. 물론 시즌 1,2도 과거 이야기이기 때문에 과거적 느낌이 났지만 배경이 막 엄청 눈에 띄지는 않았다. 반면 시즌3은 전체적인 색감도 그렇고 시즌1,2에 비해 훨씬 다채로웠다. 그 특유의 알록달록하면서도 복고 느낌이 나는 게 좋았다. 옷도 마찬가지였다. 그전에는 그냥 옷이 그랬는데, 확실히 복고 티가 났다. 특히 선머슴아 같았던 엘이 드디어 사람처럼 옷을 입고 다니고, 사회가 진행된 것 같아 좋았다.
기묘한 이야기 특유의 어두침침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순수함과 사춘기로 접어드는 풋풋함이 재밌었다. 사춘기 근처 아이들을 다루면 거의 대부분 유아틱하거나 유치하기 마련이데, 주제가 그래서 그런지 정망 순수하게 다가가서 그런지 오히려 풋풋하니 유치하지는 않았다. 특히 시즌3은 1,2에 비해 아이들이 성장한 게 느껴져서 더 그런 것 같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역시 러시아가 악역으로 나온다. 우리가 악역으로 북한,일본을 자주 등장시키듯 미국의 악역 단골손님은 러시아다. 가끔은 미국의 적은 항상 러시아로 나와 조금은 아쉬운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본다면 러시아가 악역인 건 어쩌면 당연한걸 수도..... 시즌3에서 조금은 떡밥이 풀리길 기대했으나 생각보다는 많이 풀리지 않았다. 엘이 일레븐이기 때문에 다른 숫자 친구들도 조금 더 등장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저쪽 세계 즉 기묘한 세계에 대한 비밀도 안 풀렸다. 아마 시즌3가 한 챕터가 끝나는 느낌이기 때문에 시즌4에서 좀 더 미스터리가 풀리지 않을까 싶다.
스포일러지만 시즌3 마지막에서 호퍼가 죽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살아있는 모습이 나온다. 시즌4에서는 호퍼를 찾는 과정이 있거나, 호퍼가 또 활약을 할 것 같다. 그리고 악역인 러시아 조금 더 저면에 나와서 악역 역할을 할 것 같다. 미국 드라마 성격상 드라마가 잘되면 조금 질질 끄는 느낌이 있다.(물론 한국인 입장에서) 미드 팬으로써 바람이 있다면 조금 더 빠르게 전개를 진행시켰으면 좋겠다.......
2021년 올해 하반기에 시즌4가 나온다고 하니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