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후기

영국 느와르의 진수를 알 수 있는 영국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 후기/넷플릭스에도 있음

작자미상 2021. 5. 9. 21:21
반응형

 피키 블라인더스는 진작에 보고 싶었던 영국 드라마다. 학생의 본분을 다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보는 것을 까먹었다가 드디어 시즌1을 다 봤다.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1은 총 6화로 한 화당 약 55분 정도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

 

 영국판 느와르의 끝판왕인 것 같다. 실화를 어느 정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실화라기 보다는 콘셉트를 실제 있었던 크라임 펌에서 가져왔다. 크라임 펌이란 실제로 1920년대 영국을 주름 잡았던 갱 집단을 의미한다. 피키 블라인더스도 그 여러 집단 중 하나였다. 다만 인물들은 가상이다. 실제로 쉘비 가문이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활동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배경 그리고 설정은 실제 1920년대 영국과 흡사하다. 그래서 그런지 호평 일색이다.

 

 피키 블라인더스의 뜻은 모자 뒤에 달린 면도칼로 다른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는 뜻이다. Peaky는 뽀족한이라는 뜻이 있고, Blinders는 실명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랬다는 루머가 있다. 암튼 그래서 주인공 조직인 피키 블라인더스는 드라마에서는 실제로 모자에 면도칼을 달았고, 실제로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피키 블라인더스는 1920년대 거대 마피아 갱이 되기 위한 토마스 쉘비의 이야기이다. 피키 블라인더스는 처음에는 조금 한 경마 도박 조직에서 점점 세력을 확장해 나중에는 그 일대 최고의 경마 도박회사가 된다. 시즌1은 그 과정 이야기이다.

 간만에 정말로 몰입해서 본 드라마다. 느와르 그 자체다. 그 시대 그 갱들의 감성을 잘 표현했다. 우리가 신세계를 볼 때의 느낌을 영국인들은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주인공 토마스 쉘비는 행동부터 말투, 억양, 쓰는,억양, 단어 그리고 목소리까지 간지 그 자체다. 유명 배우인 킬리언 머피가 연기해서 그런지 연기력이 끝내준다. 주인공 토마스를 제외하고 다른 인물들도 캐릭터 설정이 잘 되어 있다. 막 매력적인 캐릭터는 아닌데 각자 개성을 잘 그려 놨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이 드라마의 간지는 토마스 쉘비다. 배경도 한 몫을 한다. 1920년대 영국을 정말 잘 그렸다. 노동자 파업, 사회주의자, 갱 집단, 윈스턴 처칠까지 그 시대 배경을 매력적으로 그리고 또 사실적으로 잘 그려냈다.

 뭐니 뭐니해도 내용이 정말 재밌다. 느와르 장르이지만 시즌1에서는 큰 액션 신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고 느낀 건 스토리가 정말 훌륭하다는 것이다. 그 특히 서로 속이고 속이는 정치 수 싸움이 정말 재밌다. 요즘 드라마들은 개연성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다르다. 개연성도 있다. 무엇보다 사람 심리 묘사를 정말 잘했다. 각 캐릭터마다의 심리를 정말 잘 묘사했다.. 점점 성장해 나가는 피키 블라인더스와 토마스를 보는 것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보면서 약간 화가 났던건 토마스를 제외하면 답답한 주변 인물이 너무 많다..... 하지만 재밌다. 어서 시즌2도 봐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