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 후기
난 원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도 거의 다 봤고 그 외에도 픽사, 드림웍스 등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대부분은 봤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어 고르다가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이라는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예고편을 보고 딱 봐도 B급 감성이다 싶어서 마음에 들어서 보기 시작했다.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미첼 가족이 기계들과 전쟁을 하는 내용이다. 미첼 가족은 평범한 가족은 아니다. 가족 구성원 모두 조금은 특이한 성향을 가진 그런 가족이다. 그런 가족이 기계에 대항해서 세상을 구하는 그런 내용이다.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든 내용은 딱히 특별할 게 없는 그런 내용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재밌는 이유는 평범한 줄거리를 B급 감성과 코믹한 내용으로 재밌게 만들었다.
코믹한 연출과 B급 감성이 빛나는 영화다. 어딘가 모진 구석이 있고 흔히 사회에서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가족의 액션을 코믹하게 풀어냈다. 약간 모던 패밀리 던피가족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액션 신이 꽤나 볼만 했던 영화다. 특히 전자매장에서의 CG는 화려했다. 영화 내내 현대사회를 향한 비판이 많이 나온다. 와이파이에 노예가 된 사람들, 인스타그램에 미친 사람들 거기에 뒤쳐진 사람들 등등 21세기 인터넷 사업의 발달의 폐해를 희극적으로 비꼬는 장면이 많다. 보면서 재밌지만 어딘가는 조금 불편한 그런 영화였다.
애니메이션은 유치하다는 견해가 종종 있다. 사실 겨울왕국도 어느 정도 유치함을 담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특성상 유치함을 내포하고 있다.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은 그런 점에서는 유치함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어린친구들 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이 더 재밌게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어린아이들은 사회 비판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큰 기대 없이 봐서 재밌게 느껴진 걸 수도 있다. 꼭 봤으면 좋겠다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다만 킬링타임용을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요즘 넷플릭스에 재미없는 영화가 너무 많아서 줄거리만 보고서는 영화를 고르기 어렵다. 그럴 때 보면 좋은 그런 영화다. 볼 때 부담도 없다. 요즘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영화나, 기생충처럼 보고 나면 뭔가 찝찝한 그런 영화들이 많다. 미첼 가족과 기계전쟁은 그런 영화가 아니다. 그냥 보고 나면 “아 재밌었다” 이 생각만 드는 그냥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