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덜 유명한 미국 시트콤 하우아이멧유어마더(아이러브프렌즈) 후기/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하우 아이 멧 유어 마더 aka 아이 러브 프렌즈는 미국에서 2014년에 시즌9로 종영한 미국 장수 시트콤이다. 미국에서는 시트콤 중에는 굉장히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이었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다. 미국에서는 에미상 타고 시청률도 항상 상위권이었던 인기 드라마였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라고 번역되고 있다.
줄거리의 시작은 주인공 테드가 자신의 아이들에게 엄마를 어떻게 만났는지 설명해주면서 시작된다. 시즌9까지의 여정이 테드가 부인을 만나는 여정이다. 정작 부인의 얼굴은 8회에 처음 등장한다. 시트콤이기 때문에 매화 다른 에피소드가 나온다. 하지만 결국 전체적으로는 스토리가 흘러간다. 이 드라마의 특징을 뽑자면 떡밥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뿌린다. 근데 그걸 다 기가 막히게 회수한다. 막 시즌2에 뿌린 떡밥을 다음 시즌에 회수하고 그러는데 신기한 건 개연성도 있다. 드라마 진행 중 과거로 갔다가 미래로 갔다가 하는 장면도 많은데 그 구성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우러져 있다.
시트콤이기 때문에 굉장히 재밌다. 한국에서 인기있는 미국 시트콤인 빅뱅이론과 같은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빅뱅이론보다는 아이 러브 프렌즈가 한국인이 보기에는 조금 더 알맞을 수 있다. 빅뱅이론의 경우 미국 정통 시트콤이기도 하고 미국 특유의 문화와 서브컬처를 알아야 웃을 수 있는 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하우아이멧 유어 마더의 경우에는 빅뱅이론보다는 조금 덜 매니아틱한 개그 요소가 많다. 그도 그럴것이 빅뱅이론의 경우 과학자들이 주인공이라면 하우아이맷유어마더의 경우는 그냥 평범한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좀 더 친근한 일상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스토리도 테드의 집이나, 근처 바에서 진행된다.
하우아이멧유어마더의 관전 포인트를 뽑자면 첫 번째는 역시 개그다. 시트콤이기 때문에 많은 유머 요소가 나오는데 정말 매화 재밌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주인공 중 한 명인 닐 패트릭 해리슨이 연기한 바니 스틴슨이다. 메인 스토리는 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이 드라마의 스타는 바니 스틴슨이다. 사실 많은 개그 요소가 바니에서 시작되고, 바니에서 끝난다. 극중 캐릭터 자체가 웃긴 설정이 많은 것도 있지만 배우가 그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소화해 냈다. 그래서 실제로 출연료도 제일 높았다고 한다. 마지막은 배우들 간의 케미이다.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5명 간의 끈끈한 우정도 꽤 재밌는 요소다. 드라마 끝날 때쯤에는 마치 내가 그들과 친구인 것처럼 친근한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굳이 단점을 뽑자면 시즌9가 조금 아쉽다고 볼 수 있다. 시즌8로 끝낼려고 했으나 드라마 자체가 인기가 많고 시청률이 높아 시즌9까지 억지로 연장시켰다. 그러다 보니 시즌9의 경우 조금 개연성도 떨어지고 재미도 떨어진 감이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마지막 엔딩을 최악의 엔딩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이 많았다. 물론 나는 워낙 이 드라마에 애정이 많아서 이 마저도 재밌게 시청했다.
하우아이맷유어마더는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모던패밀리나 빅뱅이론보다는 인기도가 떨어지지만 재미는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정말 매력이 많은 드라마이니 꼭 보는 걸 추천한다. 또한 일상 회화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부하기에도 유용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