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디스토피아 영화 어웨이크 후기
넷플릭스 신작 영화 어웨이크는 디스토피아 장르의 영화다. 디스토피아 장르란 희망 없는 미래, 피폐한 미래 이런걸 그린 영화다. 난 재난 영화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어웨이크 역시 암울한 미래를 제시하는 영화다. 전체적인 후기부터 말하자면 그닥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었다.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도 없었고, 줄거리도 뭐 그냥 그랬다.
줄거리를 요약해 보자면 갑자기 지구에 전기 끊기고, 사람들이 잠을 못 자기 시작한다. 주인공인 질은 잠을 잘 수 있는 딸 마틸다를 보호하려하면서 생기는 스토리다. 사실 이게 전부다. 특별한 반전은 없다. 이 영화가 재미 없는 이유는 설정은 흥미로웠으나, 기이한 현상의 원인도 없고 왜 발생했는지도 없고 그렇다고 해결과정이 재밌는 것도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소재는 흥미롭긴 했다. 요즘 수면 부족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 영화를 보면 수면부족이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 수 잇을 것 같다. 잠을 사람이 72시간 이상 계속 못 자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미쳐간다고 한다. 그 장면은 잘 나타냈다. 사람이 잠을 잘 못자면 어떻게 되는지. 이 부분이 좀 공포스럽게 나오긴 했지만, 이미 재미가 없어버린 영화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영화를 보면서 제일 별로였던 점은 너무 영화가 불친절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뭐가 문제인지도 좀 헷깔린다. 좀 지나서야 잠을 못 자는게 문제라는걸 알 수 있다. 아직도 궁금한건 그래서 주인공은 왜 초반부터 잠을 못 잔건지 궁금하다. 그 외에도 개연성에 있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액션 씬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마지막에 가서 좀 나오긴 하는데 그렇게 흥미롭거나 재밌는 액션은 아니었다. 좀 무섭긴 했다. 사람이 잠을 못 자면 정말 미쳐가는구나 싶어서, 그 장면들은 좀 무섭긴 했다. 이게 귀신을 본 것처럼 무서운게 아니라. 그럴 듯해서 무서웠다. 안타까운건 마지막에나 가서야 좀 흥미롭지 그전까지는 좀 지루하다. 디스토피아 장르를 보면 좀 간박하고 긴장감 넘치고 그러는데 이건 막판에 가서야 좀 긴장감 넘친다. 그렇기에 그 과정이 지루하고, 그냥 그렇다.
전체적으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막 엄청나게 못 볼만한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그냥 킬링 타임용으로 적당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디스토피아 장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뭐 한번 쯤은 볼만한 것 같기도 한 영화다. 하지만 도저히 이 영화가 왜 대한민국 넷플릭스 탑 10에 들었는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