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쿠니스 주연 B급 감성 코미디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 후기
나를 차버린 스파이는 코믹 액션 영화다. 약간 B급 감성을 자극하는 그런 영화다. 전체적으로 보고 느낀점은 볼만한 코믹 액션 영화였다. 저번주에 본 썬더포스보다 휠씬 더 퀄리티 있고 재밌는 영화였다. 사실 이게 진짜 B급 감성인 것 같다. 썬더포스는 그냥 너무 유치한 영화였다.
줄거리는 제목에서 시작한다. 주인공 오드리는 남자친구에게 차인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남자친구가 스파이였던 것! 그 덕분에 의도치 않게 친구 모건에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이다. 코믹 영화이기 때문에 줄거리가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 내용도 별로 복잡하지는 않다. 정말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코믹적 요소도 충분히 한국 사람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약간 성적인 드립도 많이 나오고 자조적 드립도 많이 나오는데 나름 재밌게 봤다.
나는 몰랐는데 이 영화가 페미니즘이다 아니다 논란이 있는 것 같다. 내 생각이지만 이 영화는 페미니즘 영화는 아니다. 단순히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페미니즘이라는 건 동의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여기서 남자를 비하하고 여자는 우월하다 이런 요소도 없다. 우리가 유명 영화 미녀삼총사 시리즈를 보고 페미니즘 영화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이 영화도 그저 여자들이 주인고일 뿐이지 페미니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요즘 이 문제가 많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 영화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보면서 그냥 웃긴 영화라고 생각했지 그런 요소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볼만한 영화지 막 엄청 재밌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연성은 떨어진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막 엄창나게 레전드급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딱 좋은 영화라고 느꼈다. 이 영화에서 재미 요소는 두 주인공인 오드리와 모건의 티키타카다. 둘이 주고 받는 대사들이 주옥같다. 특히 이 영화는 밀라쿠니스인 오드리가 아니라 모건이 캐리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드립과 개그의 70프로는 모건이 담당하고 있다. 모건이 치는 드립이 한국에서는 조금 수위가 있다고 느낄 수도 있는 드립이지만, 난 유쾌하고 재밌게 봤다. 액션영화이지만 기억에 남는 액션씬은 없다. 애초에 영화 자체가 액션을 바탕으로 하지만 액션 보다는 코믹에 힘을 줘서 그런 것 같다.
요즘 나오는 넷프릭스 양산형 영화와 비교하면 정말 선녀인 영화다. 최근에 본 영화들이 연달아서 정말 보다가 끌까 고민했던 영화들이어서 그런지 나름 만족하면서 본 영화다. 한번쯤은 봐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