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후기

짧지만 강렬한 넷플릭스 6부작 미니시리즈 그레이스 후기

작자미상 2021. 10. 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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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이스는 그냥 우연히 보게 되었다. 너무 길지 않은 드라마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그레이스가 6부작이기도 하고 뭔가 재밌어 보여서 봤다. 아무런 기대 없이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 내 생각보다는 더 진지한 작품이었고 더 재밌는 작품이었다..

 

 줄거리는 무기징역수이자 살인자 그레이스 막스의 이야기이다. 그레이스의 살인 당시를 정확하게 알아내기 위해 조던 박사가 심문(질문)을 하며, 그레이스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상 그레이스의 일대기가 주된 내용이다. 박사가 그레이스의 어린 시절부터 질문하며, 그레이스가 이에 답변을 하면 자연스럽게 화면이 그때 당시 과거로 돌아가면서 극이 전개된다. 그래서 현재와 과거가 번갈아가면서 나온다. 극의 배경은 90년대 미국, 캐나다이다.,캐나다이다.

 왜 재밌나 알아봤더니 원작 책이 있는 드라마였다. 거기다가 그 책은 심지어 토론토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작에 원작을 만들었으니 당연히 재밌을 수밖에 없다.

 

 굉장히 흡입력이 있는 드라마다. 큰 액션이나 드라마틱한 사건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이야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르게 해 준다.. 아무래도 미스터리 한 사건을 주제로 하다 보니 다음 내용을 더 궁긍하게 만들고 더 흡입력이 있는 것 같다. 줄거리도 굉장히 흥미롭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흡입력 있게 해주는 것은 주인공 그레이스인 것 같다. 그 나긋나긋한 말투가 사람으로 하여금 계속 듣게 만드는 것 같다.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 화려한 액션을 좋아한다거나 가볍게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별로라고 느낄 수 있다. 그레이스의 한마디 한마디가 생각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스킵 같은 걸 하면서 볼 수가 없다.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를 굳이 선택하라면 퀸스 갬빗이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였다. 결말도 나름 열린 결말이라 좀 생각해보게 만든다. 사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에는 선택지가 두 개 밖에 없긴 하다.. 하지만 정확하게 결말을 알 수는 없는 드라마다. 정말로 끝날 때까지 정확히 뭔지 알 수 없는 드라마다. 그래서 마지막 6화가 정말 중요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마치 모드 회차가 마지막 6화를 위한 빌드업 같기도 하다.

 

 6부작이기 때문에 금방 볼 수 있는 드라마다. 흡입력도 상당히 높아 빠지기만 한다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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