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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브로드웨이를 휩쓸었던 뮤지컬이 영화로 돌아왔다 위키드 파트1후기로드웨이를 휩쓸었던 뮤지컬이 영화로 돌아왔다 위키드1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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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드는 브로드웨이를 휩쓸었던,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이다. 처음 위키드를 알게 된 건 드라마 글리에서 ‘Defying Gravity’를 들었을 때였다. 그때부터 꼭 한번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전 뉴욕 여행 중 드디어 브로드웨이에서 위키드를 관람했다. 뮤지컬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노래도 좋았고, 실제 브로드웨이 무대를 본다는 사실 자체가 벅찼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생각보다 흥미로웠다.

 

 이런 위키드가 최근 영화로 실사화되어 개봉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에단 슬레이터, 양자경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감이 컸다. 극장 대신 OTT로 봤지만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퀼로, 사악한 동쪽 마녀 엘파바의 이야기를 다룬다. 엘파바는 초록색 피부 때문에 어릴 때부터 차별받았고, 글린다는 반대로 모두의 사랑을 받는 인기녀였다. 두 사람은 쉬즈 대학교에서 만나 예상치 못한 우정을 쌓고, 오즈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친다. 결국 엘파바는 사악한 마녀, 글린다는 착한 지도자로 남게 된다. 하지만 위키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오즈의 마법사 속 악한 마녀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다. 도로시에게 죽임을 당한 장면조차 사실은 연기였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워낙 오즈의 마법사가 유명한 명작이다 보니 프리퀼이 자칫 밋밋할 수도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위키드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아마 어린 시절부터 오즈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뮤지컬과 영화의 싱크로율도 꽤 높았다. CG 덕분에 시각적인 풍성함은 오히려 영화가 더 뛰어났고, 배우들의 가창력도 모두 훌륭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Defying Gravity’가 울려 퍼질 때는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랐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오즈의 마법사와의 연결성이 약간 느슨하다는 것이다. 세계관의 일부가 억지스럽게 이어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오히려 별개의 작품으로 본다면 훨씬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 나는 원래 뮤지컬 영화를 좋아해서 위키드를 정말 즐겁게 봤다. 객관적으로는 조금 지루하다고 느낄 사람도 있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 가서 브로드웨이 현장에서 직접 보는 걸 추천한다. 그 감동은 화면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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