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즌3가를 다 봤다. 시즌3 역시 개막장 드라마 그 자체였다. 시즌1,2는 조 골드버그의 싸이코 원맨쇼였다면 시즌3은 부부 싸이코단 투맨쇼다. 막장 그 자체이지만 그래서 재밌는 드라마인 것 같다.
시즌2 마지막에서 두 사람이 결혼해 잘 사는 것처럼 나오는데 시즌3은3 그 장면부터 시작된다. 두 사람은 조용한 부잣집 동네로 이사와 평범하게 살려고 한다. 하지만 그게 되겠는가? 살인을 맛 본 퀸은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고 조는 그걸 수습하려 한다. 조는 두 사람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해 보지만, 퀸이 저지른 사건 수습에 또 다른 불륜을 저지르며 이번에도 역시 막장을 저지른다. 문제는 퀸에 비해서 조는 선녀라는 것이다. 퀸은 살인에 불륜에 별 싸이코 같은 짓을 계속한다. 그러면서 마치 본인은 정상인척 합리화한다(적어도 조는 본인이 비정상이라는 것은 인정함). 시즌3은 요약하자면 두 싸이코 간의 대결 비슷하게 흘러간다. 엔딩 역시 죽음으로 끝난다.
참 신기한 드라마다. 누가 봐도 조도 비정상인데, 결국 보면 그나마 정상으로 보인다. 그리고 쓸데 없이 로맨티시스트다.. 물론 중간중간 본인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시켜주긴 한다. 시즌3 역시 막장 스토리다. 사실 개연성 같은 건 없는 드라마다. 막장 드라마에서 무슨 개연성을 바라겠는가? 그냥 막장 그 자체로 보면 될 것 같다. 조의 과거가 시즌1,2에 비해 더 많이 풀렸다. 아마 시즌4에 가서는 조의 과거가 더 많이 풀릴 것 같다. 조도 보면 비정상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과거를 가진 사람이긴 하다. 이것처럼 참 시긴한 드라마다. 누가봐도 쓰레기인 조를 결국 약간은 동정하게 되는 그런 드라마다.
시즌4를 암시하면서 드라마가 끝났다. 시즌4의 배경은 아마 파리가 될 것 같다. 파리로 간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 시즌3에서 만난 또 “운명의 여자”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찾아서 일 것이다. 시즌4는 과연 또 어떤 막장으로 찾아올지 기대가 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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