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사건 수첩은 이선균, 안재홍 주연의 퓨전 사극이다. 그냥 밥 먹으면서 가볍게 볼 영화가 없나 찾다가 아무 생각 없이 시청했던 영화다. 기대감이 없이 봐서 그런지 밥 먹으면 보기에는 좋은 영화였다. 제목에서 보면 추리 영화임을 알 수 있는데 사실상 추리보다는 코믹 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추리하는 장면이 등장하긴 하는데, 크게 흥미롭지도 않고, 특색도 없었다. 그냥 코믹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는게 좋은 영화인 것 같다. 참고로 원작의 소설이 있다고 한다.
배경은 조선시대 예종 때 이다. 이선균이 예종으로 나오고 안재홍이 예종 옆에서 따라다니는 신하로 나온다. 굳이 비유하자면 이선균이 셜록이고 안재홍이 왓슨인 느낌이다. 메인 빌런은 김희원 배우님 이 연기하신 남건희인데 남이 장군이 모델인 것 같다. 실제로 예종과 남이 장군이 사이가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다.
줄거리는 예종이 본인을 암살시켜려하는 일당들을 수족 윤이서(오보)와 함께 파헤치는 내용이다. 사실 영화는 허점 투성이다. 개연성도 없고,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 장면 투성이고 추리 영화라고 알고 봤는데 추리는 별로 없고 허점 투성이의 영화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 아무 기대 없이 밥 먹으면서 코믹 영화로 보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실제로 재밌긴 했다. 안재홍과 이선균의 케미가 은근 좋고, 안재홍이 엄청 웃기게 나와 실제로 웃으면서 봤다.
흥행에는 실패했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다. 솔직히 나도 넷플릭스에 나와서 본거지 그거 아니였으면 극장에서는 절대로 안 봤을 것 같다. 극장에서 돈 주고 봤으면 혹평을 해야하는 그런 영화긴하다. 하지만 거듭 말하듯 아무 기대 없이 보면 볼만한 영화다. 물론 개연성과 추리는 기대하면 안된다. 그냥 밥 먹을 때 볼게 없을 때 보면 되는 영화다.
가장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캐릭터간의 연결성이다. 경수진이 장영실 후손으로 나온는데 뜬금 없이 나와서, 다시 등장할 것 같더니 안 나와버린다. 성종 부인으로 나오는 왕비 역시 뜬금 반역에 가담한다. 그 외에도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지 하는 장면들이 다수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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