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분노의 질주를 노린듯한 넷플릭스 신작 서울대작전 후기

 서울대작전은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한국형 레이싱 영화다. 장르는 당연히 액션이고, 그 중에서도 카레이싱 액션이다. 넷플릭스 제작에서 알 수 있듯 당연히 라인업이 화려하다. 유아인, 박주현, 김성균, 문소리, 이규형, 옹성우, 고경표 등이 출연한다. 예고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시대적 배경은 88올리픽 개막식쯤이다.  

 

 줄거리는 운전만큼은 대한민국 1등인 동욱(유아인)이 친구들과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내용이다. 여기서 작전이란 전직 대통령인 전모씨의 비리와 비자금을 밝히는 작전이다. 물론 작전을 처음부터 자의로 시작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다. 설정상 유아인은 최고의 드라이버고 다른 등장인물들도 하나씩 장점이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분노의 질주와 베이비 드라이버를 섞어 놓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자동차 액션이면서 패밀리를 중요시 여기는 포인트는 분노의 질주가 생각났다. 80년대 BGM과 자동차 액션 부분은 베이비 드라이버가 많이 연상되었다. 중간 줄거리는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이 느낌이 저 영화를 섞어 놓은 것 같았다. 개그 요소도 중간 중간 넣긴 했는데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차 종류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그 시대를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하지만 안타깝게 90년도에 태어나서 그 부분은 잘 공감이 되지 않았다. 특히 차에 관심이 없는지라 그 올드카의 향수를 잘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음악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나도 아는 유명 노래들도 많았고, 액션장면에도 잘 어울리게 넣었고, 80년대 특유의 날 것 감성을 잘 나타냈다.

 

 네이버 평점은 굉장히 낮은 편인데, 찾아보니 고증이 잘 안 되어 있다고 한다. 그 시대를 안 살아봐거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한 가지 혹평 중 공감되는 것은 송민호였다. 연기력이 정말 최악이었다. 굳이 나왔어야했나…

 

 200억 정도의 제작비를 투자했다는데 그 정도의 성과를 낼지는 잘 모르겠다. 이 영화의 포인트가 80년대인데 난 그 시대를 안 살아봐서 재미는 있었지만 막 미친듯한 재미는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에서 만든 꽤 괜찮은 레이싱 영화였고,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영화였다. 네이버 평점을 보니 5점대까지 갔던데 그 정도로 답이 없는 영화는 아닌 것 같았다. 유아인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을 좀 더 살리고, 스토리만 잘 짠다면 한국판 레이싱 영화 시리즈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캐릭터 간의 케미는 더 살려야 할 것 같다. 유아인을 제외한 다른 등장인물의 경우 매력도를 더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뭐 다시 말하지만 5점대 영화는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