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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케빈 하트 주연 감동 영화 아빠가 되는 중(Fatherhood)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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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herhood 한국 제목으로는 아빠가 되는 중은 유명 코미디 배우 케빈 하트가 주연을 맡은 코믹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케빈 하트가 진정한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조금은 뻔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기에 막 엄청 재밌는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약간은 논란이 될 만한 장면도 등장한다.

줄거리는 주인공 맷은 출산하자마자 아내인 리즈를 잃게 된다. 그 후 맷은 딸 매디를 혼자 키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게 줄거리의 끝이자 사실상 영화 내용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영화는 그 뻔한 내용을 알면서 보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줄거리와 내용이 뻔한데 이걸 보고 뻔하다고 뭐라 하는 건,, 고추장이 매운 걸 알면서 먹고 맵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를 그렸다. 엄마가 없이 크는 딸, 아내 없이 딸을 키워야 하는 아빠의 모습이 나온다. 솔직히 말하면 조금 시대에 뒤떨어진 감이 있는 영화다. 아무리 아빠 혼자 아이를 키워도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속옷을 입게 하지는 않는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너무 일반화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극을 보다보면 맷이 다른 사람들보다도 조금 철이 없다는 걸 알 수 있긴 하다. 역시 요즘 대세인 피시가 묻어 있다. 불편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런 요소가 담겨있는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는 많이 나와야 한다.. 한부모 가정은 전혀 창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시 감동적인 영화다. 솔직히 말하면 울면서 볼 정도로 감동적인 장면은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영화를 괜찮게 본 이유는 맷 때문이다. 사실 부인이 죽자마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에 대한 치유도 없이 바로 아이를 키우는 것, 아무리 부모라 해도 이는 대단한 것이다. 영화를 보면 딸을 키우면서 미숙하지만,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매디를 사랑하고, 세상 편견에 부딪히며 맞서고.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 맷의 모습이 참 멋있었다. 특히 요즘처럼 아동학대가 많은 시대에는 더 멋있게 느껴졌다.

케빈 하트의 연기야 당연히 잘하는 거 모두 다 알고 있는 사실일 거다.. 이번에도 역시 케빈 하트의 연기는 최고였다.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이런 감동적인 장르에서도 케빈 하트의 연기가 통하다니, 스펙트럼이 참 넓은 배우인 것 같다. 케빈 하트도 케빈 하트지만 사실 이 영화의 귀여움은 매디가 담당하고 있다. 극 중 캐릭터이지만 똘똘하고, 착하고, 귀엽고 혼자 다 한다. 보는 내내 미소가 떠나지를 않게 한다. 어린 아이가 참 매력적으로 연기를 잘한 것 같다.

엄청나게 재밌는 영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터무니없게 재미가 없다거나 개연성은 개나 줘버린 그런 영화도 아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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